아주 보통의 하루

나홀로 제주!!! 나를 돌아보는 시간

bluewhale25 2025. 5. 4. 20:41

올 3월 새로운 곳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여러 가지 많은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에 대한 무능
타인과의 소통 부재
앞으로의 거취 문제 등.
하루하루가 많이 힘들었고, 스스로의 무능을 직면한다는 것이 무척 어려웠다.
계속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에 대한 물음에 속 시원한 답을 못했다.

어느덧 내 반쪽도 내년에 명예퇴직을 한다고 하니, 심란한 마음이 더해졌다.
내후년에 퇴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내년이라니... 울적한 마음이 커지고 눈물까지 났다.
아마도 내 현재 상황이 힘들어가 더 그런 우울한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자꾸만 깊은 심해로 가라앉는 나를 멈추기 위해 현재의 공간에서 떠나야겠다는 생각으로
3월 중순 가지고 있던 마일리지를 이용하여 제주 왕복 티켓을 예약하고 호텔도 잡았다.
막상 혼자 가려는 떨려 친구에게 같이 가자고 말했고 친구도 그렇겠다고 했지만 개인적 상황이 생겨 가지 못하겠다는 연락이 왔다. 그 연락을 받으니 갑자기 나도 가기가 싫어졌다.
하지만, 직장에서 그 마음을 돌릴 수 있는 일들이 생겨 나 홀로 제주로 왔다.

특별한 계획 없이 아침 늦게까지 호텔에 누워 늘어져 있으며 3월의 나의 모습을 다시금 떠오려 봤다. 어느 누구 하나 나를 비난하거나 탓한 사람도 없는데 나 스스로가 타인의 눈길과 말을 해석하며 나를 괴롭혔다.

  • 우선 몸이 건강하지 않았다. 만성피로가 나를 힘들게 했다.(갑상선 저하증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오래 시간 약을 복용하지 않은 것이 더 힘들게 했던 것 같다. 5월 병원 진료를 갔다. 의사와 간호사에게 엄청난(?) 잔소리를 들었다.)
  • 나의 실수에 관대하지 못했다.
  • 달라진 요즘 아이들의 성향을 파악하지 못하고 과거와 비교하며 힘들어했다.
  • 나의 강점을 찾기보다는 타인이 만들어놓은 틀에 나를 맞추려고 했다.
  •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 말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관계를 더 어렵게 했다.

사실 위의 내용에 대한 해결방법은 명확하고 잘 알고 이다.
하지만, 지난 3월에는 자기 연민에 빠져 나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한 채 우울한 감정에 매몰되어 있었다.

제주에서의 나 홀로 시간은 과거의 나를 돌아보고 애썼다고 말해주는 시간이었다.
고생했다고...
충분히 열심히 잘하고 있다고...
타인의 말과 행동에 자꾸 의미 부여하지 말하고...

지금은 많이 정리된 이 심리 상태가 다시 내 삶의 터전으로 옮겨 갔을 때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그때마다 이 글을 열어보며 나를 다독일 것이다.

- 건강을 최우선에... (갑상선 약 반드시 잘 챙겨 먹기)
-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에 초점을 두기
- 감사 읽기를 통해 삶의 축복 찾기(딸아이에게는 시키면서 정작 나는 하지 않았다.)
- 연구년 준비하기 (악셀 호네트, 인정투쟁 /내면 소통 등)
- 내가 좋아하는 것에 좀 더 집중하기

이번 여행은 힐링 그 자체였다. 나의 여행에 군말 없이 지지해 준 가족에게 고맙다.
홀로 여행을 해보니, 같이의 가치를 새삼 느꼈다.
둘째 아이 수능이 마무리되는 대로 가족 여행을 가야겠다.
수고한 우리 가족 모두를 위해